2004년 12월 4일, 드디어 서울 종묘공원에 5,000여 명의 집회자들이 모인 가운데 신행정수도 지속추진 국민대회가 개최되었다.
연기•공주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서천, 서산, 나주시, 자치분권연대 등 전국에서 집결한 이날, 단식투쟁 중이던 황순덕 공동대표와 이진희 기획위원장을 비롯하여 이기봉 연기군수, 신정은 나주시장, 조규선 서산시장, 나소열 서천군수 등이 연단에 올랐다.
궐기대회가 끝나자 참석자들은 종묘공원에서 종각까지 거리행진을 벌이면서 '서울시민에게 드리는 호소문' 전단지를 나눠 주었다.
신행정수도 위헌 결정에 대한 연기•공주 지역주민들의 투쟁의 강도는 점점 높아졌다.
대규모 집회가 거듭될수록 단식농성과 대규모 상경투쟁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고, 헌법재판소와 한나라당에 대한 규탄과 정부와 여당에 대한 압박을 병행해 나갔다.
특히 "모든 행정기관의 충청권 이전은 부적합하다"고 한 강동석 건설교통부장관의 발언 직후, 충청도 지역 주민들은 대정부 투쟁도 불사하겠다며 강경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다.
연일 계속되는 집회와 시위 속에서도 신행정수도건설 사수와 지속추진을 염원하는 성금이 모아졌다.
개인에서부터 기관, 단체, 기업, 연예인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응원이 이어졌고, 지역민들 또한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성금모금활동에 동참했다.
향토기업인 일미농산의 오영철 대표는 3,000만원이라는 거금을 쾌척했고, 현대주류의 박성대 대표는 500만원, 주식회사 동양식품 임태기 대표와 연기군 농협조합장협의회에서도 각각 300만원, 시장번영회와 재경향우회 등에서도 성금을 보냈다.
일부 주민들은 성금대신 필요한 물품을 제공했다. 이러한 투쟁성금모금현황은 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해 상세하게 공개되었다.
단식투쟁 10일이 지나갈 무렵, 황순덕 공동대표와 이진희 기획위원장이 탈진 상태에 빠지자 병원으로 실려갔다.
단식투쟁 중에도 집회 참여를 강행한 것이 탈진의 원인이었다. 이들은 목숨이 다할 때까지 단식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주변의 만류로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