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가 출범하기 전, 주변 여느 도시와 같이 조치원 또한 신도시의 인구 흡수현상, 즉 블랙홀 현상으로 인해 '죽은 도시가 될 것이다'라는 우려가 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 이후 조치원의 입지나 상권이 급속히 나빠졌습니다.
의학에서 그렇듯 도시재생에도 '골든타임'이 존재합니다.
세종시는 2014년 10월 '청춘조치원 프로젝트 비전선포'를 시작으로, 그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청춘조치원과'를 신설했고, '활기찬 경제! 행복한 주민! 청춘 조치원!'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조치원을 젊고 활기찬 도시로 되살리기 위한 청춘조치원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조치원의 쇠락은 갑작스러운 현상이 아니다. 1931년 면에서 읍으로 함께 승격한 대전과 광주가 광역시로 성장하는 동안, 교통의 요지였던 조치원은 낙후의 길을 걷고 있었다.
조치원이 세종시로 편입된 이후에도 개발건설은 한동안 남부 신도심에만 집중되었고, 이를 지켜보던 조치원 주민들은 불균형 개발에 대해 불만을 느끼기 시작했다.
세종시는 대한민국 굴형발전의 아이콘으로서, 조화로운 지역 상생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안고 있다.
가장 바람직한 방향은 조치원이 북부지역의 경제 거점지로 성장하는 것.
즉 남부의 신도심은 행정의 중심으로 기능하고, 북부의 읍면지역은 산업과 문화의 중심지로서 기능하는 것이다.
청춘조치원 프로젝트의 목표는 세 가지다. 2025년까지 인구 10만명이 살기 좋은 세종시의 경제 중심축으로 육성하고, 구도심과 신시가지가 균형발전을 이루고, 시민이 참여하여 주도하는 도시재생으로 활기찬 마을공동체를 회복하는 것.
중점적인 추진분야는 크게 도시재생, 인프라구축, 문화•복지, 지역경제로 나뉜다.
우선은 시급한 사업은 노후한 건물과 환경을 개선하는 것으로, 순차적으로 근린생활환경 개선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에 앞서 환경오염과 지형 훼손을 낳고 있는 난개발을 규제하고 체계적인 재생작업을 뒷받침하는 성장관리 방안을 마련했다.
신흥리 조치원청사에 신설되는 '복합행정타운'에는 민원행정, 과학벨트사업, 6차 산업, 농업 ICT 관련 기관 등이 이관될 예정이다.
읍면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북부권 발전을 이끄는 산파 역할을 하면서 조치원 부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밖에도 노후주택을 철거하여 대학생과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 노년층을 위한 실버주택이 마련되고 있고, 연탄가루로 환경문제를 낳아온 5,158제곱미터 규모의 저탄장 부지는 도시숲과 문화공원으로 새롭게 단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