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충청북도에서는 신행정수도건설충북연대 등 충청북도 지역 150여 개 시민사회단체는 청주CCC회관에서 <신행정수도 사수 충북비상시국회의>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충청남도이통장연합회 회원 600여 명과 전국주부교실 충남지부 회원, 소비자단체, 시민사회단체장 등 500여 명도 서울 국회의사당 앞과 충청남도 공무원 교육원에서 각각 집회를 열었다.
11월 16일, 충청남도 도청 대회의실에서는 충청남도 지역 3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충청남도 지역의 각계각층을 망라한 단일조직인 신행정수도 사수 범충남연대를 발족키로 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충청권 의원들은 여의도에서 출향 향우회장, 대전시향우회, 충청향우회 인사등을 초청해 신행정수도건설과 관련한 간담회를 열었고, 재경 공주향우회는 12월 13일에 열린 송년모임에서 행정수도건설 사수를 결의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05년 1월 14일, 재경 충청권 공직자 모임체도 신년모임을 갖고 신행정수도건설의 후속 대안이 조속히 수립, 흔들림 없이 추진되도록 힘을 모으기로 다짐했다.
또한 충청향우중앙회(총재 류근창)는 2005년 1월 20일 저녁, 서울 소공동 서울플라자호텔에서 대전, 충남북 출신 각계인사들이 모인 가운데 을유년 신년교례회를 갖고, 충청권 신행정수도건설의 차질 없는 추진을 요구하면서 "기대했던 신행정수도건설이 헌재의 위헌 결정으로 백지화된 만큼 후속대책은 당초 계획에 버금가는 대안을 수립, 차질 없이 건설할 것"을 촉구했다.
이러한 충청향우회의 움직임과 충청지역 시민사회단체의 활동은 충청 각 지역의 결의대회와 집회에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신행정수도건설 사수를 위한 '겨울투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대다수 충청권 지방의원은 물론 새마을부녀회와 이장단협의회, 재향군인회 등 각종 시민사회단체 인사와 일반 시민들까지 한 목소리를 내며 결집의 힘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위헌 결정 이후, 산발적으로 신행정수도 사수 투쟁을 벌이던 충청지역단체들은 12월 17일 신행정수도 지속추진 범충청권협의회로 일원화했다.
이는 대전시와 충청남북도의 448개 단체가 참여하는 충청권 역사상 가장 큰 조직이었다.
기업•대학•정치•경제•의료•언론•스포츠•유통•운송•환경•문화•종교•여성•부동산•예술•유흥업•장애인단체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단체가 동참했고, 국회의원과 광역자치단체장•기초단체장•광역의회와 기초의회 의원들도 합세하여 충청권 여론을 하나로서 묶어냄으로써 강럭한 대응력을 갖추었다.
이를 통해 대규모 상경투쟁과 성금모금, 수도권과 영호남 등 다른 지역의 공감대를 얻기 위한 조직적인 홍보활동의 기반을 만들었다.
한 예로, 이순신 장군 동전 150만개 모으기운동 등을 통해 150만 충북도민의 결집과 500만 충청인의 단결된 힘을 보여주었다.
도도히 흐르는 깊은 강물처럼 세를 모아나가는 힘은 결코 급조될 수 없는 것이다.
그런 것처럼 신행정수도의 위기에 대처하는 충청인들의 뚝심은 세상을 놀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