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 단계적으로 착공하여 2011년에 완공된 한솔동 첫마을의 핫 이슈는 복합커뮤니티센터였다.
복합커뮤니티센터란 한마디로 주민생활의 편의를 돕기 위해 여러 시설을 한데 모아놓은 단지다.
지역 곳곳에 분산되어 있던 행정, 문화, 복지, 체육 등의 기능을 결합시킨 원스톱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주민 입장에서는 시간과 동선이 절약되고, 시를 운영하는 관리자 입장에서는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이것이 '복컴'이라는 줄임말로 통용되는 이 서비스 시설의 최대 장점이다.
세종시의 복컴은 기초생활권당 1개소로 배정되어 총 32개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2011년 한솔동에 4층 구조의 복컴이 처음 개관한 이후로 아름동, 도담동, 어진동에도 완공되었고, 나머지도 입주 흐름에 맞추어 순차적으로 지어지고 있다.
가장 먼저 선보였던 한솔동의 복컴은 층별로 민원실, 보건지소, 문화의 집, 다목적강당, 도서관으로 구성되었는데, 체육시설이나 주민자치 활동공간이 부족하여 현재 수영장 시설이 있는 새로운 복컴이 들어설 계획이다.
복컴 건물은 설계공모를 통해 각각 개성적인 규모와 외관을 자랑하며, 친환경 공법으로 지어진다.
내부시설의 구성도 조금씩 다르다. 예컨대 주민들의 입주 시기에 맞추어 2013년에 완공된 도담동 복컴의 경우 1층은 주민센터와 마을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카페가 있다.
2층은 예방접종, 한방진료, 임산부관리, 고혈압•당뇨 등의 만성질환자를 위한 보건지소와 도서관이 있다.
3층은 다양한 강좌가 열리는 주민자치 프로그램실과 공익적인 행사 대관이 가능한 문화관람실이 있고, 지하 2층은 베드민턴을 즐길 수 있는 체육관 시설이, 옥상은 푸른 식물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복컴의 가치는 단순히 서비스 편의에만 있지 않다.
아파트 주거방식에 따르는 개인주의를 극복하여 정감이 넘치는 마을 분위기를 조성하는데에도 기여한다.
주민들은 이 공간에서 차를 마시며 대화하고, 함께 운동을 하거나 여가활동을 즐기고, 마을의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더 나은 생활을 도모할 수 있다.
과거 전통적인 마을에서 이웃들이 자연스럽게 모여서 정을 나누는 사랑방이자 장터이고, 느티나무 정자와 같은 곳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