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서울이 우리 지역에 온다기에 서울처럼 발전하고 친구들도 많아지고 높은 집도 생기고 시장도 커지고 큰 병원도 생겨서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세종시가 안 생기나요?
설마 나라에서 거짓말하시겠어요? 우리 지역 어른들이 국회에 사정 좀 해보세요.
국민을 잘살게 하고 적의 침략을 막고 국민 건강을 지켜 주시는 대통령님!
(•••) 서울 사람 너무 많아 눌려 죽어요. 한가롭고 경치 좋은 우리 고장 꼭 만들어주세요.
대통령님, 건강하세요.
2004년 이후 2010년까지 주민들은 수많은 탄원 아이디어를 개발했다.
직무유기 혐의로 국무총리를 검찰에 고발했고, 원안사수기원제, 횃불봉화제, 프리허그, 6일간의 삼보일배 행진, 거리서명운동이 이루어졌고, 주민 1,000여 명의 주민등록증과 삭발한 멀카락을 국무총리실에 전달하는 시도도 감행했다.
그런가하면 5만여 명의 연기군민의 서명을 모아 수레에 실어 행정자치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국민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시도를 해보겠다는 간절한 심정의 발로였다.
그 염원이 하늘에 닿았다는 세종시 수정안은 국회에서 부결되었고, 2010년 12월 원안대로 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될 수 있는 세종특별자치시 설치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