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바로 자연의 씨줄과 날줄로 시 전체를 아우르는 '블루그린 네트워크'다.
'블루'는 금강과 미호천을 잇는 하천축을 뜻하고 '그린'은 도시 내부의 산(국사봉•원수산•전월산)과 외부의 산(국사봉•장군봉, 황우산~부용산~비학산)을 잇는 녹지축이다.
즉 도시를 감싸는 산과 강을 둘레길로 연결하고, 도시 안의 녹지공간(중앙공원과 호수, 합강습지, 미호천습지)과도 연결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도시의 외부를 산책할 수 있는 3개의 둘레길 코스(원수산 둘레길, 전월산 둘레길, 국사봉 둘레길)가 있고, 내부의 공원과 호수를 끼고 도는 5개의 둘레길 코스(청사 둘레길, 금강나루길, 아름도담길, 고운뜰길)가 조성되어 있다.
이로써 시민들은 집 밖 어디서든 쾌적한 자연공간을 쉽게 만날 수가 있다.
친환경 도시는 이 정도 노력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건축, 인프라, 에너지, 교통 등 전 분야에 걸쳐 현대과학기술을 응용한 동시다발적 협력이 요구된다.
세종시의 도시건축만 해도 곳곳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설계 당시부터 도심지 내부에서 발생한 열기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세종시의 건축물들의 높이와 배치를 조율했다.
여름철이면 도시가 찜질방이 되어 버리는 열섬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건축기법도 기존 건축물에 비해 30퍼센트 정도 에너지가 저감되는 공법으로 유도했고, 건물 옥상에는 풀과 나무를 심어 온도 상승을 막도록 했다.